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19%로 떨어졌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 등을 둘러싸고 한동훈 대표와 친윤석열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보수 결집에 난항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2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9%,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2%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1월 첫째주 17%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가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20%로 소폭 증가했지만, 3주 만에 다시 20% 아래로 하락했다.
전통 보수층이 좀처럼 윤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경북(TK)의 경우 지지율이 40%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은 33%, 70대 이상은 4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대통령과 당대표 간 불화가 당내 갈등으로 비화해 여당은 여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3%로 조사됐다. 여야 지지율은 총선 이후 대체로 30% 안팎에서 엇비슷하다가 당원 게시판 논란이 불거진 이달 초 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지만 다시 3주 만에 원위치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것을 두고는 41%가 ‘잘된 판결’이라고 평가했고, 39%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해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6%,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35%로 조사됐다. 다만 정부가 의료계 반발·의료 공백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8%,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66%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갤럽은 “의대생 휴학, 전공의 사직, 그로 인한 의료 공백 등 지금까지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아직 해결책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