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9일 가족을 돌보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을 집중 발굴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족돌봄 청소년으로 불리는 이들은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가족의 일상생활을 돕거나 생활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책임지는 13~39세를 말한다.
시에 따르면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가족을 돌보는 책임으로 인해 학업과 자기개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돌봄청년 집중 발굴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가족을 돌보는 일이 당연한 도리라는 인식이 있어 생활이 어려워도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는 이들 위기 청소년에게는 필요에 따라 일상돌봄지원, 생계 및 주거지원, 의료지원, 자기개발 및 심리상담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위에 가족을 돌보느라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을 알고 있거나 본인이 해당될 경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번 없이 129번으로 연락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대구시는 가족을 돌보느라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적극 찾아내고 지원해, 더 이상 가족돌봄 부담으로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