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와 '토이스토리'… 월트디즈니의 속편 향한 의지

입력
2024.12.02 20:59
박스오피스 정상 차지한 '모아나 2'
흥행 보증 수표 없는 실사 영화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속편을 향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모아나 2'를 선보인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무파사: 라이온 킹' '토이스토리5'를 비롯해 많은 속편들을 선보일 준비에 한창이다.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전작에 이어 새로운 작품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모아나 2'는 지난달 27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는 중이다. 이 작품은 선조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 마우이와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숨겨진 고대 섬의 저주를 깨러 떠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담은 스펙터클 오션 어드벤처다. 전편인 '모아나'는 디즈니 팬들의 관심 속에서 전 세계 6억 4천만 달러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ABC, ESPN, 루카스 필름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모아나 2' 이후에도 많은 속편들이 대중을 찾아간다. 최근 진행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에서는 디즈니 '무파사: 라이온 킹' '백설공주', 20세기 스튜디오 '아마추어' '아바타: 불과 재',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주토피아 2', 픽사 '토이 스토리 5' '인크레더블 3' '드림 프로덕션' 등 앞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인 작품들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다음 달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드림 프로덕션'은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주인공 라일리가 잠들면 그의 꿈 제작소에서 펼쳐지는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사이드 아웃'과 '인사이드 아웃 2' 사이를 배경으로 한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오는 18일 베일을 벗는다. 이 작품은 '라이온 킹' 탄생 30주년을 맞이해 제작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속편 전략은 전작 팬의 관심을 가져가며 안정적인 흥행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모아나 2' 역시 개봉 첫날 19만 6,880명을 동원하며 '위키드' '히든페이스' '글래디에이터 2'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인사이드 아웃 2'와 '모아나'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서는 성적이다. '모아나2'는 이 작품 속 세계관과 모아나를 그리워했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중이다.

속편은 전작 팬들의 지지 속에서 높은 성공 가능성을 자랑한다. 다만 실사 작품에는 위험성이 있다. 이전 작품과 실사 작품의 설정이 크게 다른 경우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다면 대중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속 에리얼은 하얀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실사로 공개된 '인어공주'는 흑인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일부 팬들에게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들었다. '백설공주'는 내년 3월 개봉하는데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지글러가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이 '인어공주'의 아픔을 지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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