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개인 통산 100호 골을 달성,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9·알나스르)의 뒤를 이어 대기록을 썼다.
레반도프스키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레스트(프랑스)와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바르셀로나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UCL 125번째 경기에서 통산 100·101호 골을 뽑으며 역대 세 번째 'UCL 100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UCL 본선 무대에서 1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호날두(140골·183경기)와 메시(129골·163경기)가 있다. 또한 레반도프스키는 123경기 만에 100골을 넣은 메시보다 2경기를 더 뛰어 100골 달성까지 최소 경기 2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137번째 경기에서 100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으로 4승 1패(승점 12·골 득실 +13)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 12·골 득실 +9)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인터 밀란(승점 13)이다.
이날 레반도프스키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0분 만에 선취골을 넣었다.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유도한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 바르셀로나가 후반 다니 올모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47분 레반도프스키는 문전에서 쐐기골도 뽑았다. 올 시즌 UCL 5경기에서 7골을 넣으면서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이상 5골·맨체스터 시티) 등이 공동 2위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UCL 본선에서 통산 100골을 넣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며 "호날두, 메시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니 행복하다. 100골은 정말 의미 있는 숫자"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