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곡가 이하느리(18)와 김신(30)이 2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폐막한 버르토크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1위 이하느리는 5,000유로(약 733만 원), 2위 김신은 3,000유로(440만 원)를 각각 받았다. 이하느리는 3위인 헝가리의 마티아스 파프와 함께 에디티오 무지카 특별상도 받았다. 두 작품은 출판될 예정이며 내년 버르토크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경연곡에 포함된다. 김신은 헝가리 소누스 재단의 특별상도 받았다. 심사위원이었던 피아니스트 유제프 발로그는 23일 헝가리 리스트 아카데미 솔티홀에서 열린 시상식 갈라 콘서트에서 이하느리와 김신의 작품을 연주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하느리는 올해 중앙음악콩쿠르에 최연소로 출전해 1위에 올랐다. 김신은 2022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와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한 바 있다.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작곡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버르토크 국제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실내악, 작곡 부문 중심으로 6년 주기로 순환한다. 격년으로 열리는 개별 악기 콩쿠르 사이에 작곡 부문이 열린다. 작곡 콩쿠르 수상곡은 다가올 개별 악기 콩쿠르 경연곡으로 선정된다. 한국 작곡가로는 2020년 대회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김종훈이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