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과 관련해 “자꾸 수사, 수사 해서 법적인 처리를 이야기하는데 그건 하책 중 하책”이라며 “(한 대표) 본인이 선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처하시는 거 보면 좀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한 대표답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해결 방법은) 한마디로 간단하다”며 “가족 분들이 그런 식으로 여론 조작을 했느냐, 안 했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당원들이 한 대표가 ‘내 가족이 안 썼다’라고 그냥 속 시원히 말해주길 바란다”며 “이런 식으로 소극적 대응을 하면 계속 실망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20일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의 장인과 장모, 모친, 배우자, 딸까지 대부분 9월부터 11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900건 이상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한 대표 가족이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금방 밝힐 수 있고 당연히 (가족에게 확인을) 해봤을 것”이라며 “(본인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계속 밀려서 경찰 수사가 들어오고 거기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니 안 되니 논란이 일어나면 한 대표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연히 가족에게 확인을 했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한 대표) 가족이 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윤 의원은 “아니다. 제가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린다”라면서도 “아내부터 따님까지 실명으로 (게시물이 작성) 됐으면 누가 대응을 했는지, 한 사람이 주도를 했는지 여부를 한 대표는 아실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매도 맞을 거면 빨리 맞는 게 낫지, 이런 식으로 법적인 문제로 비화돼 끌려가는 모습을 주면 더 안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앞서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 명의는 물론 (한 대표 부부의) 양가 부모님 명의까지 동원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 대표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가 게시물 작성을 주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