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풋풋했는데"... MC 박재범이 본 '유니버스 리그'

입력
2024.11.20 19:23

가수 박재범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 MC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박재범, 이창섭, 유겸, 엘 캐피탄, 텐, 양양, 이환진 PD, 유화 PD가 참석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하나의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글로벌 참가자들은 각각 리듬(Rhythm), 그루브(Groove), 비트(Beat) 세 구단으로 나뉘어 우승 컵을 향한 열띤 경합을 펼치게 된다. 각 구단을 총괄하는 감독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구성하고 트레이드해 나가며 안방극장에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단독 MC를 맡은 박재범은 "이름을 달고 하는 프로가 아니라서 책임감은 덜하다. 하지만 해를 안 끼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들을 빛낼 수 있고 참가자를 빛낼 수 있는 자그마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풋풋하고 훈훈한 참가자들이 많아서 부럽다. '나도 한 때 저렇게 풋풋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 (참가자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와서 재미있다. 이 친구를 봤을 때 노래니 춤으로만 볼 땐 몰랐는데 국적을 알고나면 '그래서 느낌이 달랐구나' 싶더라. 내가 직접 친구들을 뽑지 않아서 편하게 봤다"라고 밝혔다.

이환진 PD는 "세 팀의 이름이 비트, 그루브, 리듬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선정할 때 어떤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인가 생각해서 팀만의 색을 고려했다. (각 감독마다) 확실한 본인의 색과 음악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고심하고 조합해서 제안을 드렸다"고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리그라고 말씀드렸지만 각 팀에는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 코치진들이 있다. 기본적인 아이돌이 필요한 코치들이 팀마다 존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감독님들의 색을 입어 개성을 가지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유화 PD는 "감독님들이 참가자들에게 과몰입을 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지켜보다 보니 트레이드 과정이 마음 아픈 경우가 있더라.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님 입장에선 마음 아프게 보내고 원하는 참가자를 데려와 기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텐은 "멤버들이 다 매력적이다. 보면서 그런 느낌이 많이 들더라. 순하고 열정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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