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과 군 의회가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를 산업용지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 김정기·김슬지 전북도의원 등은 20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사업은 부안군의 희생과 염원의 상징”이라며 “농생명용지 7공구의 산업용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생명용지 7공구는 이미 18㎢의 매립 완료돼 즉시 산업용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인근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공급, 남북도로 인접 등 우수한 교통 접근성으로 산업용지 지정의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새만금개발청이 발표한 연구 용역을 언급하며 “현재 사용 가능한 산업용지는 19㎢에 불과하다”며 “이대로라면 30년 이내에 산업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이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정밀 화학 업종에 대한 수요 증가 △수출 식품 산업 활성화 △2035년 국제공항과 크루즈선 입항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따른 기업 회의·관광 거점지 등으로 만들기 위해 총 44㎢의 산업용지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권 군수와 박 의장 등은 “이번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기본 방향안에 농생명용지 7공구를 산업용지로 반영한 것은 현실에 부합되는 최적의 대안”이라며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