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에 지자체 직영 9홀 대중골프장 들어선다

입력
2024.11.20 17:00
논공읍 상리 53만㎡ 임야에
2028년 6월 개장 예정
올초 약산온천지구 해제

대구 달성군에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이 들어선다. 달성군은 20일 논공읍 상리 논공학생야영장 뒷편 임야 53만㎡에 460억 원을 들여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7년 4월 착공해 2028년 6월 개장 예정인 이 골프장은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직영하며 그린피는 18홀 기준으로 주중 9만 원, 주말 11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이 전액 투자하는 만큼 달성군민에 대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이 지역은 지난 1994년 약산온천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돼 1999년 온천개발계획까지 수립됐으나 사업시행자의 부도와 자금난 등으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 미관을 해치고 토지소유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했다. 이에따라 주민들의 온천해제 민원이 제기되면서 지난 2월말 약산온천지구 지정 30년 만에 해제됐다.

달성군은 다른 지역보다 소외된 이 지역의 개발을 위해 이 일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22일 논공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군은 조만간 이 지역의 지주 80여 명을 대상으로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골프장 인근에는 낙동강 달성보와 성산대교, 달성군청, 중부내륙고속지선 북현풍IC와 달성IC,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JC 등이 있어 입지도 좋은 편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논공지역이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온천원보호지구로 묶여 미개발지역으로 방치됐으나 이번 골프장 건설을 계기로 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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