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5년 중기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74.3%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바이오 품목은 '증가' 응답 비중이 87.1%로 평균을 웃돌았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중소기업 중에서는 '0~4% 증가'(34%)를 예상한 곳이 가장 많았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로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45.7%), 제품 선호도 증가(43%),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 개선(16.6%),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15.2%)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관세 인상, 인증 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미 수출 규모가 작거나 트럼프 재임 당시 큰 영향이 없었다'는 이유로 응답 기업 43%가 '영향 없다'고 응답했다.
향후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파견 확대(54.7%)를 가장 많이 원했다.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 강화(51.3%),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40.3%) 요구 목소리도 높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대체로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장벽 등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파견을 늘리고 무역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