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와 저당 식품의 인기 속 에브리틱의 도전

입력
2024.11.22 14:00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제로 음료와 저당 식품이 인기다. 에브리틱은 균형 잡힌 영양을 목표로, 저당 고단백 식품을 개발하는 소상공인이다. 특히 버려지는 식품 부산물의 가치를 재발견해 환경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에브리틱을 만났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단백 저당 식품 브랜드 ‘하이밸런스’를 운영하는 에브리틱 대표 양정구입니다. 소외 계층의 영양 결핍 문제를 개선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1년 말 에브리틱을 설립했습니다. 이후에는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제품이라니, 상상이 잘 안갑니다. 제품도 소개해주세요.

“2024년 상반기 현재까지 고단백, 저당을 중심으로 여러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대표 제품은 단백질을 함유한 찹살떡인 ‘생딸기 프로떡’과 ‘인절미 팥빙수 프로떡’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업사이클링 원료를 활용한 고단백 저단 스낵인 ‘든든스콘’ 8종, ‘든든쿠키’ 4종이 있습니다.”

고단백 저당 식품 브랜드 ‘하이밸런스’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하이밸런스는 ‘건강한 식품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당과 칼로리를 줄이면서도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제품을 드시며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버려지는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고품질의 고단백 원료로 사용해, 건강은 물론 환경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단백질이 들어간 제품은 대체로 텁텁하거나 비린 맛이 납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오랜 기간 누적된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비리거나 텁텁하지 않고 부드럽게 드실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구매 후 만족도도 90%가 넘고요.”

‘참깨박’이라는 원료는 생소한데요. 어떻게 활용하게 됐고, 연구 개발 과정은 어땠는지요?

“참깨박은 참기름을 짜낸 후 남아있는 껍질 등 나머지 부분을 일컫는 말입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함염증이나 간 기능 개선, 비만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음에도 매년 다량 폐기되고 있는 원료기도 해요. 우리는 참깨박의 영양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화여대 식품소재연구실을 기반으로 해 단백질을 추출하는 기술 특허를 개발했고, 이를 식품에 적용하는 연구 역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22 소셜벤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하나소셜벤처 유니버시티에서 서울권역 대표로 우수상을 받는 등 각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특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따로 있나요?

“참깨박은 참기름을 짜낸 후 일반적으로 폐기하므로 관리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에브리틱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공장과 협력, 별도로 관리하고 보관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는 등 식품 원료의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판매는 어느 창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나요.

“우리 하이밸런스 제품은 주로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 중입니다. 샐러드 가게, 복지 센터 등 여러 업체에 직접 납품을 하기도 하고요. 더불어 큰 식품 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고객들의 생생한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고객 의견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제품이 궁금합니다.

“최근 참깨박을 활용한 든든스콘 8종, 든든쿠키 4종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참깨박 단백질, 유청단백질, 귀리, 아몬드, 통밀가루 등의 영양성분이 우수한 원료를 배합하여 영양 밸런스를 최적화한 제품입니다. 현재 오프라인 판매만 이뤄지고 있으나 곧 온라인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에브리틱은 하이밸런스 브랜드를 전개하며 영양 균형이 잡혀있지만 일상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입니다. 베이커리류를 중심으로 저당, 고단백, 고식이섬유 제품을 선보이며, 맛과 기능성 모두를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핵심 목표입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