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축 공사 중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서 철거 공사 도중 굴착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50대 운전 기사가 숨졌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서구 원당동 아파트 17층 비상 계단에서 소형 굴착기가 뒤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50대 굴착기 기사 A씨가 벽과 굴착기 사이에 끼였다. A씨는 심 정지 상태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철거 작업을 하기 위해 굴착기를 몰고 17층에서 18층으로 올라가려다가 굴착기가 쓰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숨진 A씨는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지난해 철근 누락과 콘크리트 부족 등이 원인이 돼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아파트다. 지난 15일부터 전면 재시공을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또 불상사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