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A씨로부터 협박 및 갈취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김준수를 향해 도 넘은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명백한 사실은 김준수가 피해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에 대한 추정글, 또 음성 파일에 대한 악성 루머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김준수가 비연예인 A씨에게 8억 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그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한 뒤, 협박해 금품을 받았다. 이는 김준수의 선제적 고소로 진행된 사건이며 이 과정에서 A씨의 추가 마약 전과 등이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A씨는 구속 송치 상태다.
인과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A씨의 마약 사건과 김준수가 연루됐을 것이라는 실체 없는 루머가 파생되기 시작했다. 소속사 팜트리 아일랜드는 2차 입장문을 내고 "김준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로 어떠한 잘못이 없다.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A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 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면서 일각의 루머를 일축시켰다.
김준수 역시 팬 플랫폼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더 빨리 (고소)했어야 했다. 난 당당하다. 그 누구도 비즈니스 이외에는 안 만나겠다고 다짐을 한 게 5년 전"이라면서 "경찰도 이런 애가 사회에 버젓이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였다.그래서 용기를 냈고 피의자로 잡혔는데 참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기사를 접해야 되는 게 안타깝다"라면서 심경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위협했고 거액의 돈을 갈취했다. 결국 본질은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협박을 당한 억울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악플러들은 김준수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을 던지고 있다. 급기야 김준수가 뮤지컬 '알라딘'을 하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등장,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준수는 부당한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이다. 김준수의 잘못은 A씨의 협박에 의해 돈을 입금한 것뿐, 마약 사건이나 성관계에 대한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김준수는 본인 외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BJ라고 보도된 A씨의 신상을 캐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해당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중요한 것은 A씨의 신상이 아님에도 불필요한 가짜뉴스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더 이상의 잘못을 막고자 경찰에 직접 신고한 김준수에게 냉혹한 비판을 하는 것이 옳은지 돌아봐야 하지만 악플러들의 도 넘은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소속사는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을 알린 상황이다. 소속사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성 악플 및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잡음 속에서 '알라딘'은 순항 중이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알라딘' 회차는 현재 모두 매진됐다. 그 가운데 악플러들은 지속적인 비난을 던지며 위험수위를 오가고 있다. 피해자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또 다른 피해를 만들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