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스토어링크는 18일 일본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전자상거래에서 문제가 된 '빈 박스 거래'를 적발해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빈 박스 거래란 판매업체가 네이버나 쿠팡 등에서 판매 순위를 올리기 위해 실제 거래가 아닌 빈 박스를 배송하는 수법으로 거래량을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업체는 자체 개발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이를 찾아내 포털과 대형 쇼핑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원래 이 업체는 온라인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우선 노출돼 매출이 증가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제품 후기와 영향력 있는 인터넷 유명인(인플루언서)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 이 같은 기술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 8월 신한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에서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이 업체는 국내에서 성공한 방법이 일본에서도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6개월 동안 현지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월 매출 1억 원을 넘어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일본 법인을 담당할 인원을 충원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다수의 성공 사례를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판매 기업을 늘릴 계획이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일본 법인은 해외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본 법인이 빠르게 안정되면 아시아 북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