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전폭 지원 선언… 전남의대 추천

입력
2024.11.18 15:31
18일 한덕수 총리에 설명하고
2026년 의대 정원 배정 요청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립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여야의정협의체 회의를 앞둔) 오는 22일까지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을 정부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의 성원과 염원에 힘입어 양 대학이 극적으로 대학 통합에 합의하면서 통합의대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양 대학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도 곧 통합합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29일까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학 통합은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고, 통합의대는 정원을 배정받는 문제가 남아있으니, 전남도는 대학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대통령실과 교육부, 복지부 등을 차례로 방문해서 통합의대와 대학통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김 지사는 18일 오후 신안풍력단지 시찰을 위해 목포신항을 방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정원 배정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번 통합은 나라 전체로 봤을 때 선도적인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대학이 미래를 향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국정과제나 주요 도정에 대한 참여를 활성화하고 통합에 따른 지원과 글로컬대학에 대한 지원도 할 것'이라며 "교육부에도 양 대학이 RISE사업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고 했다.

그는 "2026학년도에 통합 대학이 개교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의대 정원 배정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순천대 이병원 총장은 대학 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어 전남 여야 정치권과 교육계 등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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