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황소' 황희찬(28)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경기 부천시에 5,000만 원을 내놓았다.
경기 부천시는 황희찬이 아버지 황원경씨를 통해 사단법인 부천희망재단에 5,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20년 5,000만 원, 2021년 6,000만 원, 2022년 5,000만 원, 지난해 5,000만 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누적 기부금은 2억6,000만 원에 달한다. 부천시는 앞서 황희찬이 후원한 기부금을 부천시장애인복지관 김장 사업, 주거 위기 가구에 보증금과 임대료를 지원하는 안심드림주택 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썼다.
아버지 황원경씨는 지난 15일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부천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의 자부심이자, 희망인 황희찬 선수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강원 춘천 출신으로 부천 까치울초등학교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한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와 독일 리그를 거쳐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FC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기부금 전달식에서 "부천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머물던 지역이라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