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윤이나 이어 김수지마저 꺾고 KLPGA 이벤트전 '왕중왕'

입력
2024.11.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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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챔피언십 둘째 날 연장접전 끝 우승
정규투어 '무관의 한' 풀고
25만 위믹스 주인공 우뚝

김민선(등록명 김민선7)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종전인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위믹스·약 13억5,000만 원)에서 정규투어 무관의 한을 풀었다.

김민선은 17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파이널A조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수지를 누르고 우승상금 25만 위믹스(약 3억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KLPGA 정규투어 우승자와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이 참가한 왕중왕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전날 24명의 선수가 1대 1 싱글 매치 플레이를 펼쳐 승자가 파이널A, 패자가 파이널B에 진출했고, 각 조 선수들이 이날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렸다. 파이널A 1위가 우승, 파이널B 1위는 13위가 되는 방식이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최하위 시드를 받고 싱글 매치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대회 첫날 정규 시즌 3관왕(상금·대상·평균타수 1위) 윤이나를 상대로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따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둘째 날에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상금랭킹 5위 김수지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으며 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김민선은 이로써 정규투어에서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승컵을 시즌 최종전인 이벤트 대회에서 들어올렸다. 지난해 KLPGA에 데뷔한 김민선의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준우승(2회)이었다. 다만 이번 대회는 KLPGA 우승과 상금 등 공식 기록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동은과 박현경(5언더파 67타)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고, 파이널B조에서는 윤이나와 유현조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게임 플랫폼 업체 위메이드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상금을 현금 대신 가상화폐로 지급한다. 17일 오후 5시 기준 1위믹스가 1,35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대회 상금은 대회 종료 기준 7일 이내에 지급되며 수령일부터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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