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전격적으로 방산부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에 오른 데 이어 이 회사의 생산 거점을 직접 찾았다. 그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잰걸음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14일 충북 보은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이 회사를 이끌어 온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함께했다.
보은사업장은 그룹의 우주·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화의 화약사업 등 그룹 방산부문 생산 거점이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전략을 보고받은 뒤 "인공지능(AI)·무인화 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방위 사업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설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자주 국방을 넘어 자유세계 수호 위한 글로벌 전초 기지로 나아갑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화약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한화 글로벌부문 생산 시설도 살폈다. 그는 화약 안전을 관리하는 스마트통합관제센터를 둘러본 뒤 "안전은 모든 목표의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라며 "일말의 사고 위험성도 없는 안전한 사업장으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보은사업장 내 성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 기원 행사도 열었다고 그룹은 전했다. 이어 그는 "그룹의 모태인 화약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호주, 북·남미, 유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한화 글로벌부문 노동조합으로부터 감사패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