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험생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고사장에 중학생 시절 사용하던 가방을 가져왔다가 꺼진 휴대폰 공기계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발각돼 부정 행위자로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2교시 수능 수학 영역 시험이 치러지던 중 교실 한쪽에 모아둔 가방 사이에서 의문의 진동 소리가 울렸다.
시험 감독관은 시험을 마친 뒤 수험생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가방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자 한 수험생의 가방에서 꺼진 휴대폰 공기계가 발견됐다. 해당 수험생은 "중학교 때 쓰던 가방을 가져왔는데 가방 안에 공기계가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수험생은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시험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한 상태였다. 발견된 공기계도 꺼져 있어서 의문의 진동 소리의 원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소지품에서 전자기기가 발견됨에 따라 해당 수험생은 결국 부정 행위자로 처리됐다.
감독관들은 시험 시간에 울렸던 의문의 진동 소리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소리를 낸 전자기기를 찾지 못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를 실시했지만 진동 소리가 어디서 났는지 끝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쓰지 않는 휴대폰이라도 전자기기가 가방에서 발견돼 해당 수험생은 규정대로 처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