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SK로' 생겼다...이반차시장 "끈끈한 관계의 이정표"

입력
2024.11.14 14:00
12일 SK온 이반차 공장에서 현판식
이반차 공장, 전기차 43만대분 배터리 공급


헝가리에 'SK' 이름이 붙은 도로가 생겼다.

SK온은 헝가리 폐예르주 이반차시의 산업단지 초입부터 SK온 공장 입구까지 약 1.8㎞ 도로가 'SK út'(SK로)로 이름 붙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도로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와 남부를 잇는 고속도로 M6와 연결된다.

SK온은 12일(현지시간) 이반차 공장에서 열린 현판식에 김세진 SK온 유럽법인장, 몰나르 티보르 이반차 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티보르 시장은 "이 지역 최대 기업인 SK온 헝가리는 경제·산업적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며 "앞으로도 SK온과 끈끈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현판식은 그 여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반차 공장은 SK온이 헝가리에 건설한 세 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2021년 1월 투자를 결정해 올해 2분기 가동을 시작했다. SK온은 헝가리에 7.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코마롬 제1공장과 10GWh 규모의 제2공장을 두고 있다.

이반차 공장은 향후 연산 3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통상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용량 70kWh(킬로와트시)를 기준으로 하면 약 43만 대분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이반차시는 철도와 도로를 포함한 물류 인프라가 구비돼 있고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우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SK온은 이반차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을 위해 2021, 2022년 총 1,500만 포린트(약 5,000만 원)의 기부금을 이반차시 공공재단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 법인장은 "파트너십의 힘을 믿으며 개방성과 상호 신뢰에 기반해 모든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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