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은 13일 가수, 배우, 모델 등 연예인을 육성하는 자회사 슈퍼티파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슈퍼티파이는 짧은 동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연예인과 팬을 함께 키우는 독특한 전략으로 기존 연예기획사들과 차별화한다.
이를 위해 슈퍼티파이는 슈퍼 지식재산권(IP)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슈퍼 IP란 검증된 연예인을 중심으로 가상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만들어 공연,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활동으로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블랭크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의 활동 내용 등 데이터를 분석해 국가별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데이터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예인과 팬이 함께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슈퍼티파이는 아이돌 출신 등 약 20명의 연예인 지망생을 확보해 육성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일부가 연말까지 데뷔를 할 예정이다. 블랭크 관계자는 "신인도 키우고 기존 스타들도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슈퍼티파이를 이끄는 김광민 대표는 틱톡 출신으로 CJ E&M과 오늘의집 등에서 콘텐츠를 제작한 전문가다. 연예인 육성은 배우 변우석과 남주혁을 발굴한 YG플러스 출신 김보현 제작총괄(CCO)이 맡는다. 또 공동창업자인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가 IP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육성 시스템과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차세대 한류 문화를 선도할 스타와 팬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슈퍼티파이는 내년 하반기에 K팝 스타를 선발하기 위한 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엠넷 출신 프로듀서들과 TV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블랭크에서는 슈퍼티파이가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연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 블랭크 관계자는 "블랭크는 상품을 키우고 슈퍼티파이는 스타를 키운다"며 "스타가 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