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교수들의 시국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 지역 교수와 대학 연구자들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 교수·연구자 125명은 1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부도덕함이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법과 원칙,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던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집권 2년 반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정적과 반대 세력에게는 가혹한 고통을 주면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에게는 비상식적으로 관대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일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반성·사과와 더불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 표명과 약속을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변명을 늘어놓고 남 탓하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어떤 것에 대한 사과인지 특정해 달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해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의를 거스르는 정권은 있을 수 없다”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번 시국 선언 교수와 연구자들은 ‘전국 교수연구자 네트워크’ 소속으로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교대 등 도내 주요 대학 소속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