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우리 장(醬)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힘을 합친다.
식품 기업 대상은 8일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순창 전통 장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대상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은영 대상 식품BU장, 염기남 순창 부군수, 서경덕 교수가 참석했다. 대상은 1989년 전북 순창군에 공장을 짓고 우리나라 대표 고추장 브랜드인 '청정원 순창고추장'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한국 전통 장 담그기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순창 지역 고추장 장인 4인의 이야기가 담긴 헌정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순창 고추장의 정통성과 명인들의 자부심을 조명할 예정이다. 순창군은 대상 다큐멘터리 제작에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서 교수는 한국 홍보 전문가 역할을 맡는다.
다큐멘터리는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최종 등재된 뒤 공개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최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심사한 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최종 등재 여부는 12월 2~7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박은영 식품BU장은 "우리나라 장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응원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세계에서 우리 장류가 더 주목받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