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기자회견과 관련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법으로 제시했던 특별감찰관(특감) 임명 절차도 곧바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쇄신과 김 여사 활동 중단, 특감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당은 즉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임기 초부터 몇 차례 말씀드렸듯 특감은 국회에서 두 명 추천하면 대통령이 한 명 임명하게 되어 있고, 국회에서 추천이 오면 대통령이 임명 안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정한 방향을 잡아서 후보를 추천하면 그중에 한 사람을 제가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