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을 조기에 확정한 장유빈이 개인 타이틀 싹쓸이를 노린다.
장유빈은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리는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시즌 최종전이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한 장유빈은 내친김에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덕춘상), 다승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현재 상금(10억4,104만 원)과 평균타수(69.53타)는 단독 1위, 다승은 2승으로 김민규와 공동 1위다.
장유빈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타이틀을 무난하게 확보한다. 우승을 못 해도 상위권에만 이름을 올리면 전관왕 가능성이 높다. K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휩쓴 건 2009년 배상문이 마지막이다. 앞서 1997년 최경주, 1999년 강욱순, 2007년 김경태가 4관왕을 달성했다.
장유빈의 강력한 경쟁자는 김민규다. 5,700만 원 차이로 상금 2위를 달리는 김민규는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 2개의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신인왕(명출상) 주인공도 이 대회에서 가려진다. 김백준(1,088점)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송민혁(1,030점)과 차이가 크지 않다. 이 대회에 걸린 포인트가 워낙 커서 신인왕 포인트 5위 이동환까지도 기회가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8일 막을 올리는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대상과 상금 등 주요 개인 타이틀 홀더가 정해진다. 올해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 윤이나는 3관왕 굳히기에 나서고 박현경과 박지영은 각각 상금, 대상 포인트 2~3위로 마지막 추격에 나선다.
시즌 3승을 수확한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 중 한 명이 우승하면 단독 다승왕이 탄생한다. 2승의 노승희와 마다솜이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3승 선수가 5명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