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의 판도를 사실상 결정짓는 ‘키스톤(keystone·핵심) 스테이트’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개표 초반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개표율 11% 상태인 데다, 펜실베이니아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최종 결과를 점치기엔 아직 이르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개표율 11% 기준 해리스는 70.3%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28.8%)에 약 32만 표 차로 앞선 상태다.
펜실베이니아는 핵심 경합주 7곳 중에서도 '경합주'로 꼽힌다. 선거인단 합계가 총 93명인 7개 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19명이 배정돼 있어 양측 후보 모두에게 ‘대선 승리의 키’로 꼽힌다. 사실상 226명의 선거인단(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을 확보한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선거인단 15명)·위스콘신(10명) 등 이른바 ‘블루월’(파란 장벽·민주당 상징색이 파랑) 경합주 3곳을 석권해야 선거인단 과반(538명 중 270명)을 차지할 수 있다.
트럼프 역시 펜실베이니아 승리가 절실하다. 일단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선거인단 확보 인원은 219명이다. 보수 성향의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의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각 선거인단 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에서 모두 승리해도 과반 270명까지는 8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지금까지 총 81회의 여론조사가 발표됐는데, 8월 중순 이후 두 후보자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 이내를 기록하며 초접전을 벌였다. 이에 두 후보 모두 대선을 하루 앞둔 4일 나란히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