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교환 방해… 935명 제안 중 279명만 받아" 주장

입력
2024.11.03 10:23
"포로 교환, 우크라이나에는 정치의 일환"
"러시아는 정치적 이익 얻지 않아" 주장

우크라이나가 전쟁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있다는 러시아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올해 우크라이나에 전쟁 포로 교환의 일환으로 935명의 우크라이나인 인질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279명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거의 700명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정권은 그들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포로 교환은 우크라이나 정권에게는 정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우크라이나 정권)은 그것(포로 교환)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러시아에 있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상한다고 말한다"면서 "(이는) 자국민과 군인들의 피에 대한 '정치적 관광'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민족주의 부대 소속 포로만 교환하려 한다"면서 "우리는 포로 교환의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500명 가까운 포로를 교환했다. 우크라이나 포로 230명이 고국으로 돌아왔고, 러시아 군인 248명이 석방됐다.

손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