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은 HD현대 조선사업 부문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77% 올랐다. 3분기까지 9,000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쌓아 올해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6조2,458억 원, 영업이익 3,98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477.4% 증가한 셈이다. HD현대 측은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비결로 꼽았다. 이 회사의 흑자 기록도 2023년 2분기 이후 여섯 분기 동안 이어지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97.7%를 찍었다. 매출 3조6,092억 원, 영업이익 2,061억 원을 거두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3분기 매출 527억 원과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1,006억 원과 영업이익 34억 원을 나타냈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 증가, 엔진 수익성 호조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