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혁신'이 결혼과 출생아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지역 혼인건수 및 출생아수 증가요인 분석'을 통해 올 1~8월 출생아와 혼인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16.6% 증가했고, 이는 일자리와 주거, 정책요인 등 3대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3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 8월까지 대구의 혼인건수는 6,260건으로 17개 시도 중 전국 2위, 출생아수는 6,596명으로 전국 3위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 대구시의 출산 및 보육정책 덕분이며 개별 요인의 기여도는 일자리가 46.2%, 주거 42.2%, 정책요인 11.6%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구의 30~34세 결혼적령기 인구가 지난해 14만6,165명으로 2020년 13만4,656명 대비 2.77% 증가하는 등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30~34세 인구 순이동이 2020년 1,676명에서 지난해 51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요인을 보면 대구의 30~34세 경제활동참여율과 고용률이 2020년 대비 2023년에 각 4.2%, 6.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제2국가산단유치, 글로벌pnp 대구지사 개소, 비수도권 최대 민간복합개발 지식산업센터 유치,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 모빌리티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뇌연구실용화센터 개소, 블록체인 기술혁신 지원센터 개소 등 대구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구는 집값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양질의 교육 및 문화여건이 갖추어져 있어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이 대구를 결혼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다 대구형 온종일돌봄 운영 등 공보육 강화와 돌봄체계 구축, 난임부부 시술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시 소득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등 정책적 요인도 한 몫 했다는 것이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뿐만 아니라 대구혁신 100+1 정책추진에 따른 다양한 효과가 결혼과 출생아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대구가 청년1번지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