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뒤 16조 원 시장 정조준...LG화학,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공략 나서

입력
2024.10.30 19:30
북미 자동차 업체 공급 계기
2018년 미국 접착제 전문기업 인수
다양한 전장 부품 분야로 확대


LG화학은 북미 전기차 업체용 방열 접착제 공급을 시작으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방열 접착제는 배터리 셀을 모듈·팩에 조립 접합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높은 열전도성, 전기 절연성을 갖춰야 배터리의 열 관리와 성능 유지를 할 수 있다. LG화학은 방열 접착제 제조에 18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 올 수 없는 기술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또 최근에 방열 성능에 더해 고객 비용 절감과 경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LG화학은 2018년 미국 접착제 전문기업 유니실(Uniseal)을 인수해 자동차 접착제 사업을 본격화했다. LG화학은 파워트레인용 배터리 방열 접착제 말고도 전기차 모터, 인버터·컨버터용에 적용되는 폴리이미드 바니쉬, 실버 나노페이스트 등 다양한 접착 소재를 국내외 업체와 긴밀히 개발 중이다. 아울러 카메라 센서, 헤드램프,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타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장치)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LG화학은 전했다.

업계는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이 전동화·자율주행화에 따라 올해 9조 원에서 2030년 1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영역인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