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극한 기상이 야기한 충격은 이미 오늘날 전 세계 인류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시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국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질문에 응답자의 51.2%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라는 응답(51.1%)과 같은 비율이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급박한 위협에 맞서 대만도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민관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모아 우방국 및 동일한 이념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함께 구체적 기후행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만 라이칭더 총통은 올해 6월 19일 '국가기후변화대책위원회' 설립을 발표하고, 올해 8월 8일 첫 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향후에는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개발' 및 '진실된 공동 정보플랫폼 구축'이라는 두 가지 합의를 바탕으로 대만 민관의 자원 및 에너지를 통합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구체적 국가전략을 수립할 것입니다.
올해 7월 대만 환경부 및 중화민국 국가과학및기술위원회는 대만의 첫 번째 '국가 기후변화 과학 보고서'를 발표하여 기후변화가 대만의 환경 보호, 농업 발전 및 국민 건강에 미치는 구체적인 위협을 조사·분석했습니다. 이는 대만의 미래 기후변화 적응 정책 제정을 위한 견고한 과학적 기반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인류 전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파리협정 등의 메커니즘도 정치적 요인을 이유로 대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관련, 대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만은 결코 주어진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만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UNFCCC 및 파리협정 메커니즘에 포함될 수 있는 동일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대만은 이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탄소중립 세상을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전문적, 실용적, 기여적 참여' 원칙 아래 2024년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여를 희망합니다. 국제사회의 많은 구성원들과 인류의 포용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연대하는 지구촌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