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태준이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는 친부를 만나게 된 차태웅(최태준)의 서사가 그려졌다. 이날 차태웅은 이다림(금새록)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다. 운동 후 휴식 중이던 차태웅의 이마에 이다림이 입맞춤한 것. 화들짝 놀란 차태웅은 노파심에 이다림을 혼내며 ‘친오빠 바이브’를 보여줬다.
이어 청렴 식구들과 식사하기 위해 내려간 차태웅은 안길례(김영옥), 이만득(박인환)의 호기심 찬 시선에 의아해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마를 만진 차태웅은 묻어나는 빨간 립스틱에 이다림에게 눈을 흘겼다. 게다가 결혼할 사람만 데려오면 책임져주겠다는 청렴 식구들의 태도에 어리둥절했다.
그런가 하면 세탁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차태웅은 뜻밖의 인물인 지승돈(신현준)과 마주했다. 지승돈이 건네준 커피를 받은 차태웅은 고봉희(박지영)의 눈치를 살피며 업무를 봤다. 극 말미 지승돈이 자신의 친아버지란 사실을 알게 된 차태웅은 혼란스러운 듯 눈시울이 붉어져 앞으로 어떤 파란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게 했다.
이처럼 최태준은 다양한 캐릭터와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적재적소에 재미를 불어넣었다. 이다림을 오직 동생으로만 생각하는 모습부터 청렴 세탁소 가족들과 한 식구처럼 어울리며 대화하는 태도에서는 현실 남매, 가족의 호흡이 느껴졌다.
더불어 특유의 밝은 미소와 올곧은 시선으로 차태웅 캐릭터를 구현해 훈훈함을 안겼다. 게다가 친부의 존재를 알게 된 찰나, 서서히 고조되는 감정의 너울을 짧은 순간 눈빛에 담아낸 최태준의 내면 연기는 극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