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공채 필기 GSAT ...19개 계열사 모집

입력
2024.10.27 16:30
AI·갤럭시링·GaN전력 반도체 등 출제


삼성그룹이 26, 27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삼성고시'로 불리는 시험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개 주요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 데 기초자료가 된다. 단편적 지식보다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는데 이번 시험은 오전·오후로 나눠 관계사별로 진행했다. 시험은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개 문항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갤럭시링, 질화갈륨(GaN) 전력 반도체 등 삼성 사업 영역과 관련 있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9월 하반기 신입 공채 지원서 접수를 했고 GSAT를 시작으로 채용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GSAT 이후 면접·건강 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구체적 채용 규모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수천 명 규모로 예상된다. 삼성은 2022년 향후 5년 동안 8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 1만6,000명 안팎을 선발하는 것으로 올해도 상, 하반기에 나눠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아직까지 대규모 신입 공채를 실시하는 몇 안 되는 국내 대기업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LG 등 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5대 그룹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신입 공채를 하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70년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삼성은 "우수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채용 및 인사 제도 혁신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