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 도시 카라즈에서는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폭발 원인을 구체적으로 전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정밀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가와 이스라엘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공습은 7개 전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이란에 대한 대응"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對)이란 보복 공습 직전에 미국 백악관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미국 CBS뉴스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표적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자기 방어이며, 이달 초 이란이 이스라엘에 가한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CBS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군사 시설에만 국한됐으며,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이란의 공격 이후 25일 만에 단행됐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 본토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다. 이 공격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이스라엘이 암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이란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