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에 포함된 인공지능(AI) 서비스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를 4개 추가해 총 20개로 확대한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갤럭시 AI 지원 제품 사용자는 네덜란드어·루마니아어·스웨덴어·튀르키예어로도 갤럭시 AI의 언어 번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의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새로 지원되는 언어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 AI는 ①스마트폰 통화 중 다른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기능 ②대면 대화 시 갤럭시 기기에서 대화 내용을 양방향으로 번역해 텍스트로 띄워주는 기능 ③채팅·텍스트·웹페이지를 화면에서 번역하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 AI는 올 초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13개 언어에 이어 4월 아랍어·러시아어·인도네시아어를 추가해 16개 언어를 지원해 왔다. 각 지역 언어를 인식하는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국에 설립한 연구개발(R&D)센터에서 언어 모델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 AI 서비스 확대는 제품 공급 확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23일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사업부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24 등 올해 발매한 최신 제품뿐 아니라 2022년 발매된 S22까지 갤럭시 AI 적용을 확대했고 갤럭시 A 시리즈 일부에도 구글의 '서클 투 서치' 등 기본적인 기능을 넣어 "AI 적용 기기를 연말까지 2억 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경쟁 제품인 애플의 아이폰은 10월 말~11월 초 운영체제 'iOS'의 업데이트를 통해 비로소 애플판 AI인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