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상' 마세라티 뺑소니범, 운전 전 소주 2병 이상 마셔... 구속 기소

입력
2024.10.23 14:05
檢, 음주운전 증거 확보

광주광역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잠적한 '마세라티 뺑소니' 사고 운전자 A(32)씨가 운전 직전 최소 2병 이상의 소주를 마신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지검은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 범인도피 혐의로 조력자 B(30)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를 몰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퇴근하던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뒷자리에 탑승해 있던 여자친구가 숨졌다. A씨는 사고 후 B씨 등의 도움을 받아 해외 도피를 시도했으나,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고, 범행 이틀 만인 같은 달 26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역삼동의 유흥가에서 긴급 체포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주거지 압수수색, 계좌추적,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3차례에 걸쳐 소주 2병 이상 마신 사실을 입증,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시켰다. 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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