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세라티 뺑소니 도주 조력자 2명 불구속 송치

입력
2024.10.22 16:56
사고 알고도 차량 태워 도주 도와

광주광역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잠적한 '마세라티 뺑소니' 사고와 관련 운전자의 도주를 도운 조력자들이 불구속 송치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운전자 A(32)씨와 B(30)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마세라티 운전자 C씨를 자신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에 태워 대전에 데려다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C씨와 함께 사고 현장 인근 골목에 숨어 있으면서 A씨에게 위치를 알려 도주를 도왔다.

앞서 경찰은 이들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다.

경찰은 C씨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된 정황도 확보,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A씨가 광주의 한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정황도 확인, C씨의 연류 여부도 수사 중이다. 마세라티 차량을 보유한 법인에 대해선 대포차 10대를 추가 확인해 법인 대표 등 4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광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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