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시즌 NBA 23일 개막... 보스턴 2연패 도전

입력
2024.10.22 15:46
23면
보스턴-뉴욕 개막전으로 8개월 대장정 시작
테이텀·브라운 건재한 보스턴 강력 우승 후보
서부에선 오클라호마시티·댈러스 대항마 꼽혀
르브론·브로니 제임스, 부자 동반 출전도 볼거리

2024~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가 23일(한국시간) 보스턴과 뉴욕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이 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르브론·브로니 제임스 부자의 동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산 최다 우승(18회)팀 보스턴은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뉴욕을 상대로 2연패 도전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NBA 30개 구단 단장들도 새 시즌 우승후보로 주저없이 보스턴(지지율 83%)을 꼽았다.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단 다리 수술을 받은 센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연말에야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조엘 엠비드와 타이리스 맥시에 폴 조지가 가세한 필라델피아가 보스턴의 대항마로 꼽힌다. 뉴욕도 기존 제일런 브런슨에 미칼 브리지스와 칼 앤서니 타운스를 더해 ‘빅 3’를 구축, 보스턴의 아성에 도전한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오클라호마시티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댈러스가 강팀으로 평가된다. 우선 오클라호마시티는 단장 설문조사에서 최우수선수(MVP) 후보 1위로 꼽힌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비롯해 알렉스 카루소, 아이제이아 하르텐슈타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이 건재한 가운데 골든스테이트에서 클레이 톰프슨까지 영입했다. 시범 경기에서 부진했던 톰프슨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댈러스의 ‘왕좌 도전’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 외에도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 너기츠,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한 미네소타도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된다.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NBA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 동반 정규리그 출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브로니는 6월 열린 2024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의 기량을 2라운더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이 때문에 ‘아버지 후광’이 작용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실제로 브로니는 르브론과 함께 여러 차례 시범경기 코트를 누볐지만, 루키라는 점을 감안해도 19일 골든스테이트전(17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아빠 찬스’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골든스테이트전과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 레이커스는 23일 개막일에 미네소타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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