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경비업체 대표 등 2명 검찰 송치

입력
2024.10.22 13:48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33)을 과잉 경호한 혐의를 받는 사설 경호업체 대표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사설 경비업체 대표 A씨 등 2명이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앞서 이들에게 업무 방해나 강요죄를 추가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실제 적용되지는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지난 7월 같은 혐의로 A씨와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2명, 프리랜서 경호원 1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4명을 입건한 뒤 법령과 판례를 검토해 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2명은 불송치했다"며 "앞으로도 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해치는 사설 경비업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씨 등은 지난 7월 12일 인천공항에서 변씨를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며 이동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인천공항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변씨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다. 사설 경호원들은 게이트를 통제하고 다른 승객들에게 강한 플래시 불빛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승객들 항공권을 검사하거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업자는 경비업무를 수행할 때 다른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당한 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경호원도 다른 이들에게 위력이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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