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타격 임박했나...미국 국방장관 "이스라엘에 사드 배치 완료"

입력
2024.10.21 20:55
오스틴 장관,  재보복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
“비례 대응이래도 이란이 다르게 인식할 수 있어”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와 나란 선다는 뜻"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를 마쳤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최근 보낸 사드 포대가 이제 제대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사드를 매우 빨리 가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사드 1개 포대와 관련 운용 병력 100명을 이스라엘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개전 이후 첫 직접 파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재보복 공격을 검토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 이후 이란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공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결국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스라엘이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하더라도 이란은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며 "우리는 양측의 긴장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키이우 방문과 관련해 "미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나란히 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이례적으로 밝혔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