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스하이, 스페이스브이 등 공간 활용 사업을 벌이는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속속 투자를 받았다.
무인 상점을 운영하는 워커스하이는 21일 33억 원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CJ인베스트먼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인포뱅크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55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
2021년 롯데칠성음료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이 업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공간에 적합한 맞춤형 무인 상점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대기업 및 특급 호텔 등 100여개 기업이 갖고 있는 200여 공간을 활용해 무인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 업체는 무인 상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는 "AI를 이용해 공간 활용 능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부동산 단기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브이도 이날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교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37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이 업체는 1년 이상 집을 빌려야 하는 전세 월세와 달리 한 달에서 수 개월 등 짧은 기간 집을 빌리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삼삼엠투'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장, 학업, 건물 수리 등을 이유로 단기간 임대가 필요한 사람들이 늘면서 이 업체는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도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연간 거래액 260억 원을 넘어섰다.
또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내려받기 횟수도 3월 기준 100만 건을 기록했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단순 거래 서비스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더 나은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