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34년간 적십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훈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립 119주년 기념식을 열어 올해 신설된 '적십자 인도주의활동 유공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1990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홍 전 관장은 인도주의 이념 구현과 적십자 사업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받았다.
1993년 장애인 보조견 개념을 국내에 도입한 뒤 지금까지 300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기증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도 인도장 금장을 수상했다. 안내견학교는 홍 전 관장의 남편인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업이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재투자"라는 나눔 철학에서 시작됐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열린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5만8,000시간의 봉사를 실천한 임영자(81)씨는 인도주의 활동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37년간 누적 기부액이 43억 원에 달하는 김영자(85) 승산나눔재단 이사장과 749회 헌혈한 황의선(70)씨는 각각 국민훈장 목련장과 석류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