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제거 1순위'로 꼽아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다"며 "군과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는 이 중 한 명이 야히아 신와르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다만 "현 단계에서 테러리스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살된 이들의 시신을 이송해 유전자정보(DNA)를 검사하고 있다며 몇시간 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말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사망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후임이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신와르를 '제거 대상 1순위'로 꼽아 왔다. 하지만 전쟁 이후 행방이 묘연했고, 인질을 방패 삼아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은신해 온 것으로 추정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