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아일랜드의 보이그룹 원디렉션 멤버 리엄 페인이 아르헨티나에서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페인이 이날 팔레르모에 있는 카사 수르 호텔 3층 발코니에서 떨어진 뒤 숨졌다고 발표했다. 페인은 추락 충격으로 심각한 상처를 입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페인이 발코니에서 떨어진 경위에 대한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경찰은 "마약과 술에 취해 있을지도 모르는 공격적인 남성"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당국은 사고 경위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페인이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는지 실수로 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디렉션은 2010년 영국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솔로 데뷔 이후 세계적인 팝스타가 된 해리 스타일스가 소속돼 있다. 5인조로 출발했으나 멤버 제인 말릭이 탈퇴하고 페인이 사망하면서 3인조가 됐다.
2016년 이후 그룹이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페인도 이듬해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발표한 데뷔 싱글 'Strip That Down'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부문 3위에 올랐다.
2019년 첫 솔로 앨범 'LP1'을 발표했고, 지난 3월에는 3년 만의 싱글 'Teardrops'를 내놓기도 했다. 페인은 두 번째 앨범 제작을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치료 후 6개월간 술을 끊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린 적도 있다. 결혼한 적은 없지만 걸그룹 걸스 얼라우드 멤버 셰릴 콜과 사귀며 2017년 아들 베어 그레인 페인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