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그룹 미래 위해 더 많은 투자하겠다"

입력
2024.10.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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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 서열 3위 팜민찐 총리 면담
효성, 베트남에 약 5조 원 투자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권력 서열 3위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이번 면담에서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 중인 주력 사업과 친환경 첨단 소재인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지속가능항공유(SAF), 데이터센터 등 그룹의 새 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팜민찐 총리가 방한 시 말했던 대로 새로운 30년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 간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효성도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기 위해 기존 투자액 이상을 추가로 넣어 베트남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팜민찐 총리는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조 회장과 면담했다.

효성에 따르면 그룹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스판덱스, 중전기기, 화학제품, 정보기술(IT) 등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미래 사업 아이템에 베트남 전역에서 40억 달러(약 5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효성그룹은 베트남에 5조 원 이상을 더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현재 베트남에서 37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팜민찐 총리는 "그동안 효성이 보여준 효과적 기업 투자 노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효성이 진행 중인 투자와 미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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