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되는 다음 달 14일 직장인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지고 지하철 운행 대수가 늘어난다.
교육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 대책'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수험생의 원활한 시험장 입실을 위해 오전 6시~8시 10분 수도권 지하철을 증편하고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교육부는 수험생이 교통 혼잡으로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 기업체 등에 당일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경찰 등은 비상 수송 차량을 배치해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3교시 영어 영역 듣기평가 진행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 25분 동안은 소음이 생기지 않도록 항공기와 헬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하고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 훈련도 중단한다. 교육부는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와 열차 등의 서행 및 경적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 8일부터 수험생을 위해 누리집에서 시험장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과 제설 대책 등을 마련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다음 달 1일까지 전체 시험장 안전 점검을 마쳐야 한다. 지진 발생에 대비한 상시 점검 및 시험장 정보 체계 구축을 통해 유사시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함께 문답지 관리를 위한 경비 체계를 갖추고 모든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수험생이 수능을 잘 치르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은 오후 9시 48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의 1,28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만8,082명 증가한 52만2,67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