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자매를 키우는 딸 부잣집 아빠 소방공무원이 전국 최초로 특별 승진했다.
울산시는 14일 시청 본관 직원쉼터에서 ‘다자녀 공무원 격려 도시락 토론회’를 열고 울산중부소방서 소속 김주환(45) 소방장을 소방위로 1계급 특별 승진시킨 후 모범공무원증을 포상했다.
김 소방위는 4세, 6세 쌍둥이, 9세, 10세 등 다섯 자매의 아빠다. 다자녀 양육과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2015년), 염포부두 선박 화재(2019년) 등 구급활동에 앞장서 온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김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 출동해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아이들과 아내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아이 다섯을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더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하는 공무원의 근무성적평정에 첫째아는 0.5점, 둘째아는 1.0점, 셋째아는 1.5점, 넷째아 이상은 2.0점 실적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또 첫만남이용권, 아동수당, 출산축하금 등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24시간 연중무휴 긴급 돌봄이 가능한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 등 안정적인 육아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을 신설하고, 아이문화 패스카드 지급, 층간소음 방지 매트 지원 등 가정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다섯 자녀 공무원 특별 승진은 전국 최초”라며 “앞으로도 울산의 다자녀 가정이 존중받고 지원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