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 대비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승용차뿐 아니라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월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초순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3억1,300만 달러로 1년 전(114억9,600만 달러)보다 33.2% 증가했다. 실제 일한 날을 뜻하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5.5일로 작년 동기(4.5일)보다 하루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승용차가 뚜렷한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30억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5.5% 늘어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승용차 수출액도 13억9,100만 달러로 28.9% 늘었다. 이 외에도 선박(265.0%), 철강 제품(45.7%)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22.9%)과 미국(33.0%)뿐 아니라 베트남(25.0%)과 유럽연합(EU·24.1%) 등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늘었다.
이 기간 수입액은 174억7,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2%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21억6,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 적자폭은 1년 전(54억3,2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4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양대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와 함께 선박·철강 등이 고르게 증가하는 등 확고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보였다"며 "이달도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