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까지 대체로 청명하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산지나 하천 주변 내륙에는 새벽에 짙은 안개가 낄 수 있다. 다음 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지역에 따라 비가 내릴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과 충남권, 전남권(동부내륙 제외), 전북 서부, 제주에 가끔 비가 오겠다. 제주는 5~30㎜, 그 밖의 지역은 5㎜ 이하의 약한 비가 예상된다.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1일 오전 점차 하늘이 개기 시작해 주말까지 전국이 맑겠다. 구름이 적고 하늘이 맑다 보니 낮에는 햇볕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강한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당분간 일교차는 10도 이상(경북 내륙 15도 내외) 나타나겠다. 주말 예상 기온은 아침 8~17도, 낮 23~26도다.
지표면의 복사냉각은 주로 바람이 약한 밤중에 나타난다. 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날씨라면 구름이 이불처럼 대기권을 덮어 복사냉각이 덜 일어나지만, 최근처럼 구름 없이 맑은 날씨에는 기온 하강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활발한 복사냉각에 따라 당분간 내륙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도 많겠다. 강과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곳은 안개가 더욱 짙은 만큼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며,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겠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복사냉각에 의한 안개는 해가 뜬 뒤 오전 9시쯤 대체로 사라지지만 내륙 깊숙한 곳이나 하천 주변은 더 남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 주에는 전국이 대체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기압골 영향으로 15~16일에는 제주에, 17~18일에는 동풍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 비가 내릴 수 있겠다. 주중 북쪽 고기압 확장에 따른 북동기류 영향으로 목요일인 17일 이후에는 기온이 소폭 떨어져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인 18~26도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