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명씨가) 사기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이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명씨의 대표적인 거짓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이 점지해준 입당 날짜 2021년 7월 30일에 실제 입당했다'는 것을 들었다. 명씨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선 경선을 치르는 5, 6개월간 아침마다 전화했다. '언제 입당이 되냐'고 물어 '기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7월 30일 입당하라'(고 조언한 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과정,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제일 잘 아는데 지금 명태균씨는 전부 사실과 거리가 한참 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입당과 단일화는) 명씨가 개입할 수준의 일이 아니다"라며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윤 대통령에게 입당하라고 했을 것이지만 입당하기 직전에 만난 건 저였다. 그때 '며칠까지 입당해 달라'고 이야기해 승낙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명씨를) 이렇게 떠들도록 두면 결국 '대통령이 뭔가 악점이 잡혀서 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기에 검찰은 빨리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문제를 수사해서 구속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빨리 구속한 뒤 대통령이 하야하는지 안 하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앞서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검사에게 "'날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나' 묻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의 인터뷰를 들은 명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씨 지난 대구 남구, 대구시장, 대구 수성을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 헛소리 누가 하는데"라고 적었다. 이는 본인이 2022년 당 공천 과정에 개입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2022년 3월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와 같은 해 6월 대구시장 선거 및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중·남구는 무공천, 대구시장은 경선 패배, 수성구을은 낙천했다.